2020 제니퍼 리디자인 프로젝트 _ B2B UI/UX

2020 제니퍼 리디자인 프로젝트

제니퍼, 고객이 먼저 찾는 제품이 되다.

제니퍼소프트가 개발한 제니퍼(JENNIFER)는 ‘B2B’ 솔루션이다. 2005년, 제니퍼가 개발되었을 당시의 엔터프라이즈(B2B) 솔루션은 데이터를 표현하는 데만 집중할 뿐,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한 고민을 하지 않던 시기였다. 대부분 기업은 분석적인 요소가 강한 외산 제품을 사용했고, 외산 제품은 어렵고 복잡했다.

사용자는 기능이 많고 사후 분석 요소가 강한 APM의 화면에 아쉬움을 느꼈다. APM이 필요해 설치했지만, 사용이 어렵고 복잡하여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태로 방치됐다. 제니퍼는 이런 사용자들의 아쉬움과 외면 속에 탄생했다.

제니퍼는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뷰와 데이터의 시각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제니퍼 출시 이후, APM 경쟁 업체들 또한 UI/UX에 많이 고민하고 있으며, 제품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 사용자는 좀 더 쉽고 빠르게 혹은 직관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UI/UX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고, 제니퍼는 고객이 먼저 찾는 제품이 되었다.

제니퍼 5,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시도하다.

제품 수명 주기가 긴 B2B 솔루션의 UI/UX는 긴 호흡으로 설계된다. 제품을 사용하는 다양한 사용자 그룹의 니즈, 다른 시스템과의 연계, 운용의 안정성 등이 담보되어야 하기에, B2C 제품처럼 트렌드를 쫓아 쉽게 디자인하고 바꿀 수 없다.

최근 들어 B2B 솔루션의 UI/UX는 진화하고 있다. 사용자가 시스템 사용법을 배우거나 학습하는데,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직관적이고, 쉬운 사용성과 높은 생산성을 제공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제니퍼 5는 제작 시기부터 여러 도전과 모험을 시도한 제품이었다. 타사 제품들이 기능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개발하였다면, 제니퍼 5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제니퍼가 가지고 있던 모든 요소를 하나하나 다시 고민하고 새롭게 재창조하였다.

그 결과 심미적이고 직관적인 디자인의 대시보드 화면을 제공할 수 있었고, 고객은 좀 더 쉽게 제니퍼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에지 있는 제니퍼로

제니퍼는 2020년까지 1,112개의 국내 고객사가 제니퍼를 사용하고 있다. 매년 50~70여 개의 고객사가 제니퍼를 선택하고 있고, 국내 APM 시장점유율은 60%가 넘는다. 출시 이후 1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니퍼는 사용성과 재구매율이 높은 매력적인 솔루션이다.

제니퍼의 UI/UX에 익숙한 고객은 제니퍼의 직관성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경쟁 제품이 다양해지고 기능의 차별성이 모호해지면서, 더욱더 좋은 UI/UX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경쟁력이 있으면서 특별함을 가진 제품, 사용자들에게 사용하는 즐거움과 멋진 모니터링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에지 있는 제니퍼를 만들고 싶었다.

먼저 제니퍼를 사용하면서 경험했던 불편함을 제거하고 단순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의 코드를 모두 바꿨으며, 제품의 생산성, 유지 보수성을 위해 개발 환경을 모두 새롭게 전환했다. 제품의 본질적인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기능과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웹 프런트 개발, 관행을 버리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시간과 공을 들여 개발한 컴포넌트의 반응이 좋은 것을 알게 된 후, 제니퍼 UI/UX의 심미성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연구했다. 제니퍼의 사용성과 유용성은 이미 검증이 되었고, 더 단순화할 방법은 없는지,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했다.

B2B 디자인의 경우, 한꺼번에 모든 것이 전면적으로 개편될 수 없었기에, 이미 안정적으로 사용하는 그룹과 특정 그룹의 니즈에 맞게 긴급성을 따져봐야 했다. 변경하려는 기능의 중요도와 개발의 어려움, 유지 보수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매우 많았다.

고객 환경 외에 우리가 가진 현실적인 어려움도 존재했다. 기획 문서의 부재, 복잡한 내부 개발환경, 복잡한 코드, 기능 추가 시마다 경험하는 기존 설계상의 단점이 보였다. 개발팀의 생산성에 포커스하다 보니 부족하게 느껴졌던 퀄리티의 아쉬움도 보였다. 개발팀, 프런트팀, 디자인팀이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기존의 관행을 버리고 설계상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

제품 디자이너지만 도메인 지식을 공부했고, 프런트 개발자지만 기획자의 역할도 맡아, 정해진 틀 없이 열린 상태로 모든 업무 담당자들이 협업하여 개선 작업을 시작했다. 탑다운이 아닌 버텀업 형식으로. 개발 및 디자인과 기획업무를 수평적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생산적인 방법을 얻을 수 있었다.

늘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하는 제품으로

점차 고객의 업무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제품을 통해 활용되는 방법이나 중요도가 변화했다. B2B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기능이나 효율성의 퀄리티는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고객이 직접 선호하며 공감할 수 있는 높은 심미적인 만족도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제품이 되어야 했다.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디자인적 요소를 철저히 파악하여, 최대한 심플하게, 매뉴얼이 필요 없을 정도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했다. 늘 변화하는, 시대를 반영하는 제품으로 만들고 싶었기에, 사용성을 더 심플하게 사용자 편의성과 유지보수도 용이하게 진행할 수 있는 모든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고객이 제니퍼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리서치한 후, 다양한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목적이 다른 화면을 구분하여 사용성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고객이 좀 더 심플하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숨어있는 기능을 찾아내고, 복잡한 개발 코드는 최대한 심플하게 구성했다. 메뉴 기능이 복잡했던 많은 화면과 기능 요소들 사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용성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하나의 화면이었지만, 사용자 그룹에 따라 사용성이 다른 경우를 고려하여 마우스 이동, 클릭 횟수, 페이지 반응성을 최대한 줄일 방법을 고민하여 적용했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 사항으로 많아진 인터렉션의 경우, 사용성을 하나하나 따져서 사용 빈도에 따라 노출을 분리했다. 제품 디자인의 복잡성을 최소화하고 단순화시키는 작업을 통해 제니퍼의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

우리가 더 좋은 UI/UX에 집중하는 이유

우리는 왜 UI/UX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을까.

내부적으로는 제니퍼가 조금씩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개발의 즐거움, 뿌듯함, 애착을 느꼈다. 특히 이번 제니퍼 리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달라지고 예뻐진 화면을 볼 때마다 개발하는 맛, 개선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좋지 않은 UX로 파생되는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은 자연스럽게 제거되었고, 우리의 개발 생산성과 효율성은 높아졌다. 

좋은 UI/UX의 궁극적인 목표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사용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다. 거기에 오랜 시간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제품 사용에 대한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면, 제품에 대한 좋은 감정 즉, 애착으로 이어진다. 사용이 쉽고, 사용하는 과정이 즐겁다면 고객은 제품을 지속해서 사용하게 되고, 그 과정이 제품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더 많은 사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길 바란다. 업무 환경이 개선되어 그들이 이루고자 목적을 이루고 본질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이것이 우리가, 좋은 UI/UX에 집중하는 이유이자 목표이다.

다음 편에서는 새롭게 개선된 제니퍼의 디자인(개선 포인트)과 기능, 사용자 편의성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해 보려고 한다. 현재 제니퍼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이라면 새롭게 개선된 제니퍼의 기능을 알게 되고, 더 쉽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