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글로벌 APM SW시장 도전
국내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시장 1위 업체 제니퍼소프트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국내외 시장 전략을 재정비한다. 국내에선 리더 업체 자리를 공고히하고 글로벌에선 아시아를 우선 공략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낸다는 목표다. 하지만 국내외 상황이 모두 만만치 않다. 국내에선 제니퍼를 따라잡겠다는 경쟁업체들의 공세가 거칠고 글로벌에선 신생업체나 다름없는 인지도로 처음부터 쌓아나가야하는 입장이다.
제니퍼소프트 이런 상황을 정공법으로 풀어나갈 계획이다. 이현철 제니퍼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가격이나 스팩 경쟁은 지양하고, 고객에게 좋은 제품과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저가 경쟁에 뛰어들거나 필요 없는 스팩을 늘리기 보다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의 선택을 받겠다는 설명이다.
제니퍼소프트는 지난해 3년만에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신제품 제니퍼5로 국내외 시장의 요구를 모두 대응할 생각이다. 제니퍼5는 기존 실시간 성능 모니터링과 서버의 디테일한 모니터링이라는 강점을 유지하면서 웹서비스와 연결된 서비스간 트렌잭션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토폴로지뷰 기능이 추가돼 한층 더 강력해 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니퍼의 올해 국내 시장 전략은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모두 챙겨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것이다. 제니퍼소프트는 지난 수 년간 국내APM 시장 점유율 65%이상 차지하며 1위 업체 자리를 지켜왔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턴 제니퍼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경쟁 업체들의 견제가 상당했다고 한다. 올해 역시 만만치 않은 각종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제니퍼는 예상하고 있다. 이현철 CSO는 “기존 고객들은 유지보수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기능이 많이 투입된 신제품 제니퍼5를 가지고 제품 업데이트 수요는 물론 신규 고객 영입에도 힘쓸 생각”이라고 국내 전략을 설명했다.
최근들어 경쟁사들은 엔드투엔드 모니터링에 대한 메시지도 많이 내놓고 있다. 제니퍼는 하지만 잘하는 부분에 더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
이현철 CSO는 “APM시장에 모니터링 확장 요구가 있긴 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솔루션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개발 인력도 투입되야 한다”며 “우리는 WAS가 시스템의 입구이기 때문에 WAS만 모니터링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제니퍼가 잘하는 WAS모니터링 부분에만 집중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 제니퍼5
국내 APM 시장에선 1위 업체인 제니퍼소프트도 글로벌 시장에선 이름부터 알리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전세계 APM 시장은 2019년까지 매해 12.8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이 분야에는 해마다 새롭게 도전하는 업체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또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수십 개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에서 `좋은 제품과 최고의 가치`로 승부한다는 다소 투박한 전략이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든다.
이현철 CSO는 국내 APM시장은 해외보다 빠르게 발전했고 이미 국내에서 검증을 마친 제니퍼 제품은 글로벌 어디에 내놔도 앞서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처럼 실시간 모니터링에 대한 가치를 알게된다면 제니퍼 제품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 국내에서 이미 약 1천 여 개에 가까운 레퍼런스를 확보했는 점도 해외진출에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현철 CSO는 “APM은 실제 서비스가 운영되는 서버에 함께 설치하기 때문에 안정성이 상당히 중요한 솔루션”이라며 “제니퍼는 약 1천 여 개에 가까운 레퍼런스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는데 강점이 있다”고 설명이다.
제니퍼는 올해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 시장까지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지사가 있는 일본은 이미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았고 성과도 나오고 있다. 중국도 최근 도움을 줄만한 파트너를 만나 성과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제니퍼5가 자바는 물론 닷넷(.NET), PHP까지 지원 플랫폼을 확장한 것도 아시아 시장 공략에 한 몫을 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이현철 CSO는 “일본이나 동남아는 특히 PHP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니퍼5가 자바뿐만 아니라 PHP와 닷넷으로 운영되는 미들웨어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해진 점도 글로벌 진출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사 원문: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50217104354&type=x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