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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현철 부대표] 제니퍼소프트 “한국 넘어 아시아 최고 APM 기업 될 것”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에 위치한 제니퍼소프트(대표 이원영)는 영업이익이 ‘예술’이다. 매출 대비 50%가 넘는다. 일본에 라쿠텐이라는 대형 인터넷 기업이 있다. 일본 최대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한다. 라쿠텐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application Performance Management) 소프트웨어(SW)가 제니퍼소프트 제품이다. 제품 이름은 ‘제니퍼(JENNIFER)’다. 싱가포르에 있는 대형 금융회사도 ‘제니퍼’를 쓴다.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SW를 외국 거대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등 해외 10여국에 진출한 제니퍼소트는 라쿠텐을 비롯해 해외에 350여고객을 두고 있다. APM은 기업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응용SW)의 성능을 관리 및 모니터링해주는 SW다. 이전과 달리 필수 제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제니퍼소프트는 국내 APM 시장에서도 10년 넘게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비결은 선택과 집중이다. 2005년 1월 설립 이래 지난 17년간 오롯이 APM 한 분야만 집중해왔다.

최근 헤이리 본사에서 만난 이현철 제니퍼소프트 부대표는 “APM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03~2004년이다. 당시만해도 국산은 하나도 없었다. 우리가 2005년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APM 제품을 내놨다”면서 “2007~2008년 무렵부터 국내서 외산을 제치고 우리가 1위에 올랐고 이후 10여년간 계속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철 제니퍼소프트 부대표가 회사가 운영하는 1층 카케에서 활짝 웃으며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APM 분야 국내 시장을 평정한 제니퍼소프트는 해외 진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일본, 유럽 등 10여국에 진출했다. 일본, 오스트리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은 거점식 지사로 운영한다. 이 부대표는 “일본시장 성과가 가장 좋다”면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APM 시장에서 1위가 되는 꿈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이 부대표와의 일문일답. 이 부대표는 설립자인 이원영 대표와 함께 개발자 출신이다. 특히 제니퍼소프트의 최신 버전인 ‘제니퍼5’에 이 부대표의 땀과 열정이 오롯이 들어가 있다.

2005년 1월 설립했는데, 창립 배경이 궁금하다

“파운더(설립자)인 이원영 대표는 원래 개발자 이자 엔지니어다. 제니퍼소프트를 2005년 1월 12일 설립하기 전에 ‘자바서비스넷’이라는 개발자 커뮤니티를 운영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나 개발자들간 지식을 공유하는 장이였다. 커뮤니티에서 여러 개발자들과 공동 프로젝트로 ‘Wmon’이란 툴을 만들었는데, 이를 상용화해 지금의 ‘제니퍼’라는 제품을 내놨다. 이 대표가 회사를 설립하기 전 대기업 SI 회사에서 일하며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 고객의 니즈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설립 당시 회사 이름은 자바서비스넷컨설팅이였는데 오라클이 ‘자바’ 이름에 어필을해 사명을 2006년 현재의 제니퍼소프트로 바꿨다.”

회사가 헤이리 예술인 마을안에 있다. 어떻게 여기 오게 됐나?

“원래 서울 구로에 있다 2012년 이 곳으로 왔다. 이런 곳을 찾기 위해 경기도 전역을 뒤졌다. 이원영 대표가 200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바원’ 행사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당시 여러 글로벌 IT 기업을 방문해 느낀 점이 많았다. 구글, 페이스북(매타),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미국 IT기업 사옥을 보면서 국내 개발자들에게도 미국 IT기업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했다. 헤이리 예술마을이 그런 곳이였다. 좀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였다. 3년을 준비해 옮겼다.”

-제니퍼가 연구개발(R&D) 회사라는 건 무슨 말인가

“우리는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 제품 판매는 파트너들이 한다. 이런 국내 파트너들이 10여곳 된다. 대신 우리는 제품 품질을 높이는 연구개발에만 집중한다.”

-회사 영업이익이 50%가 넘는다

“지난해 파트너 회사들과 함께 올린 연간 매출이 180~190억원 정도다. 이중 절반이 우리 회사 매출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50억원이 넘었다. 10여년간 누적 매출은 1600억원 정도다. 2017년 신용평가기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APM 제품이 주력이자 ‘온리 원’이다. 국내 APM 시장 현황은 어떤가

“APM은 2000년 초반 글로벌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했다. 시장이 갓 형성된 2000년 초반에는 기술 우위를 앞세운 와일리와 같은 외산 솔루션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지금은 아니다. 우리를 비롯해 엑셈, 다봄소프트, 와탭 등 국내 업체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고객이 요구하는 미션 크리티컬한 기능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실시간 성능 분석까지 제공하는 등 까다로운 국내 고객의 구미를 잘 맞추기 때문이다. 국산 벤더들의 강세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IT시스템이 복잡해지고 클라우드가 각광 받으면서 외산 솔루션들이 도전장을 내밀며 영업력을 강화하고 이다. 대표적인 외국 기업은 데이터독, 다이나트레이스 등이다.”

-국내외 고객사는 얼마나 되나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외 고객사는 1500여곳이다. 이중 국내 고객이 1170여곳, 해외 고객이 350여 곳이다.”

파트너를 통한 간접 판매를 하고 있는데, 파트너는 몇 곳인가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는 현재 11곳이다. 넥스블루, 대상정보기술, 콤텍시스템, 아이에스엔, 데이타뱅크시스템즈, 싸이웰시스템, 유니포인트, 싸이웰인티그레이션, 지티플러스, 제스트정보기술,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 등이다. 2005년 설립 이후 17년간 거의 바꾸지 않고 있다. 해외는 15개국에 35개 비즈니스 파트너를 두고 있다. 해외에 지사도 있다. 일본, 오스트리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 거점식 지사가 있다. 이중 일본은 자회사 상격의 법인이다.”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에 있는 제니퍼소프트 본사 전경. 1층은 카페고 지하에 수영장이 있다.

-해외 시장 성과는 어떤가

“일본이 가장 좋다. 일본은 유일한 해외 법인이다. 2007년 설립했다. 누적 일본 고객사가 300여곳이 넘는다. 일본은 이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었다고 본다. 동남아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의미 있는 레퍼런스와 파트너를 구축해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홍콩,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의미 있는 비즈니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는 아직 진출할 생각이 없다. 당분간 일본과 동남아에 집중할 생각이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APM 시장 1위를 지켜왔다. 비결을 말해준다면

“먼저 선택과 집중을 들고 싶다. 회사 역량을 기술개발(R&D)에 집중하고 세일즈와 고객 지원은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에 일임했다. 우리는 APM 분야 단 하나에만 리소스를 집중했다. 반면 우리 경쟁사들 대부분 여러 제품을 개발해 판다. 우리는 APM 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에 떨어지지 않게 원천기술 개발과 완성도 높은 패키지 제품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한 기업문화도 기여했다고 본다. 자율에 기반한 수평적 문화 속에 지속적으로 좋은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다. 본사 전체 직원이 20명이고 대부분 개발자다. 소수정예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상장 계획은?

“아직 상장할 생각은 없다. 유명한 미국 SW기업 SAS도 비상장기업이다. 우리 롤모델이기도 하다.”

-2015년에 가트너 매직쿼드런트의 APM 부분에 등재됐는데…

“당시 ‘제니퍼’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받고 싶어 진행했다. 해외에서 제품을 소개할 때 가트너 등제 여부를 묻는 고객사들이 많은 것도 한 이유다. 가트너가 검증을 굉장히 디테일하게 한다. 당시 꽤 고생했다.(웃음). 하지만 글로벌 수준 제품이란 걸 인정받아 기뻤다.”

개발자 채용과 연봉이 궁금하다

“채용은 원칙적으로 블라인드 식으로 하고 있다. 학력, 성별, 나이 등 어떤 차별적 요소 없이 실력만 보고 채용한다. 채용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다. 수시나 공채 등 여러 방식으로 한다. 연봉은 ‘역량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복지제도는 어떤가?

“연봉 외에 다양한 복지제를 시행하고 있다. 복지 비용으로 연간 300만 원을 준다. 출산 축하금도 지원한다. 아이당 1천만원이다. 또 전세자금 2천만원 대출과 차량 구매 대출 1천만원 지원 등 다양한 대출제를 운영하고 있다. 주거는 신입사원 및 5년 미만 경력자에 한해 지원한다. 여성 육아휴직은 최대 2년, 산전 후 휴가는 3개월이다. 1층 카페와 레스토랑의 모든 메뉴를 직계 가족에겐 주중과 주말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지하에 수영장이 있는데 수영 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돼 있다. 이외에 교육비와 도서 구입비 지원 등 개인 성장을 돕는 여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회사가 파주인데 직원들 출퇴근은 괜찮나

“파주가 생각보다 가깝다. 합정, 홍대에서 버스로 40~50분 정도면 도착한다. 일산에서는 더 가깝다. 30~40분 정도 소요된다. 나도 일산에서 살고 있다. 아무래도 일산에 사는 직원들이 많다. 출퇴근 시간이 유연하고 자유로워 직원들이 출퇴근하는데 불편이 없다.”

-제니퍼 최신 제품이 ‘제니퍼 5’다. 후속 제품인 ‘제니퍼 6’은 언제 나오나?

“제니퍼5는 2014년에 출시했는데 여전히 고객들 반응이 좋다. 아직 ‘제니퍼6’를 내놓을 계획은 없다.”


이현철 부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이 부대표는 개발자 출신이다.

-‘제니퍼’ 제품의 특장점을 말해준다면

“클라우드 환경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목표로 개발력을 높이고 있다. 실시간, 개별 트랜잭션 모니터링이라는 업계 최초 기술력을 제품에 온전히 반영했다. 또 APM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인 ‘액티브 서비스’와 ‘엑스 뷰’ ‘JENNIFER DB(Repository)’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제니퍼’는 세계 1580여여 고객이 사용 중인 검증된 소프트웨어다. 국내에만 매해 80~100개 신규 고객사가 늘고 있다.”

-SW 개발에 모듈식으로 쪼개는 MSA가 각광이다. 제니퍼는 어떤가?

“MSA 모니터링은 제니퍼가 국내에서 가장 먼저 했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MSA 환경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구간 액티브 서비스 기술)은 세계적으로 우리가 독보적이다. MSA는 단순히 지원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트랜잭션 모니터링을 어떤 기술로 어떻게 모니터링 할 지, 또 MSA 환경에서 성능을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튜닝할 지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 그런데 현재 시장은 몇 가지 복잡한 구성의 토폴로지를 보여주는 기능 정도만 이야기 한다. 규모가 크면 클수록 MSA 환경에서는 다양한 언어 지원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최근 파이선과 에이전트를 릴리즈 했다. 하반기에는 노드닷제이에스(node.js) 에이전트도 릴리즈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최근 2~3년간 회사 매출이 30~40%,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클라우드에 대한 완벽한 준비 때문이다. 클라우드 붐을 타고 우리 매출과 이익도 크게 늘었다. 현재 클라우드에 대한 R&D를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니퍼’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운영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제니퍼’의 다양한 실시간 대시보드 와 분석기능은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과 상관없이 애플리케이션 변화와 트랜잭션, 사용자 영향도 등 모든 동적환경에 최적화한 가시성을 제공한다. 또 시장 점유율에서 나타나듯이 도커, 컨테이너 환경에서 모니터링 역시 가장 먼저 문제를 고민하고 앞서 지원했다. 쿠버네티스 경우 컨테이너(쿠버네티스) 기반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벤트 타임라인, 주요 리소스, 클러스터 뷰, 워크로드 상태(WORKLOAD STATUS)를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을 제공한다.”

-AI 붐이 거세다. 제니퍼 제품의 AI 적용은?

“마케팅용의 AI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을 연구 중에 있다. 단계적으로 제품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 또한 고객 테스트를 충분히 거쳐 실용성을 검증하는 한편 고객과 소통해가며 제품에 반영할 생각이다.”

-‘제니퍼’ 제품의 사스(SaaS)화는 어느 정도인가?

“기술적으로 개발할 준비는 다 돼 있다. 이미 ‘제니퍼 프런트(JENNIFER FRONT)’라는 프론트엔드 모니터링 서비스에 SaaS와 관련한 기술이 적용돼 있다. 과금이나 기술 모두 레디 상태다. 시장과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 적용할 수 있다. 우리 솔루션을 사스화 하는 것에 대한 기술이나 과금적 측면은 전혀 문제가 없다.”

-기업마다 미션이 있는데 제니퍼소프트는?

“우리 미션은 더 많은 사용자들이 쉽게 시스템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고객이 이루려는 본질적 가치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돕는 거다. 사용자가 더 쉽고 멋지게 모니터링하는 것을 상상하며 쉬움과 편리함의 가치를 제품에 담고 있다. 실제 도움이 되는, 신나고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5년 후나 10년후 제니퍼는 어떤 회사가 돼 있을까?

“우리 미션대로 지금보다 더 많은 고객이 제니퍼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을 추구하는 회사로서 좋은 커리어를 가진 훌륭한 인재들이 오랫동안 머물며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되고 싶다. 무엇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APM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제니퍼소프트의 여러 시설들. 윗쪽 왼쪽은 1층 카페, 아래쪽 왼쪽은 지하에 있는 수영장이다. 수영장은 4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기사 원문:
https://zdnet.co.kr/view/?no=2022031710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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